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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유튜브 자막 플랫폼, 시장 형성기의 기록

2025.05.273분 읽기닐리리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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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리리아는 2019년 7월 컨텐츠플라이를 선보였다. 1세대 유튜브 다국어 자막 플랫폼이었다. 당시 유튜브는 국경을 넘어 시청자를 모으고 있었지만, 자막과 번역은 크리에이터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몫으로 남아 있었다. 번역기를 돌리거나 지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사실상 선택지의 전부였던 시절이다.

표준이 없던 자리

그 무렵 유튜버를 겨냥한 편집 도구는 하나둘 늘어나던 참이었다. 자막을 붙이는 프로그램, 컷 편집을 돕는 소프트웨어는 속속 등장했지만 다국어 번역을 전담해 사람이 직접 옮기는 구조로 접근한 곳은 드물었다. 참고할 선례가 없다는 건 QA 기준도, 번역가 선발 방식도, 납품 형식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정해진 플랫폼도 검증된 방식도 없던 이 시기에 컨텐츠플라이는 자막을 사람이 번역해 붙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들어섰다. 닐리리아는 2016년 설립 이후 다듬어온 방향을 이 서비스에 그대로 옮겼고, 이후로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자막을 만드는 100% 핸드메이드 원칙을 지켰다.

형성기에서 지금까지

기준이 없던 자리에서 다진 구조는 지금 3단계 QA와 전문 번역가 300명 이상, 프리랜서 1,000명 규모의 네트워크로 이어졌다. 상시 지원 언어는 10개, 데이터바우처 공급기업으로는 2022년과 2024년, 2026년까지 세 차례 선정됐다. 2024년 누적 매출은 60억 원을 넘겼고 계약연장률은 95%를 지키고 있다. 2019년에 세운 기준을 그대로 밀고 온 게 아니라, 매번 다시 점검하며 쌓아온 결과가 지금의 숫자로 남았다.

인포그래픽: 2019년 컨텐츠플라이 출범부터 지금까지 - 상시 지원 언어 10개·전문 번역가 300명+·프리랜서 1,000명 네트워크·2024년 누적 매출 60억 원·계약연장률 95%·데이터바우처 3회 선정(2022·2024·2026)

그 사이 시장 자체가 자랐다

2019년의 유튜브 다국어 자막 시장은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웠다. 지금은 다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집계로 2025년 K-콘텐츠 수출액은 149억 582만 달러, 전년보다 5.9% 늘었다. 같은 해 콘텐츠산업 전체 매출도 161조 4,839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가 국경을 넘는 규모 자체가 그때와는 다른 차원으로 올라섰다.

규제도 뒤따라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6년 6월 29일 장애인방송 접근권 고시를 개정하며 넷플릭스, 티빙 같은 OTT 사업자에도 폐쇄자막과 화면해설, 한국수어 제공 노력 의무를 신설했다. 미국은 더 구체적이다. 연방통신위원회는 TV로 방영되며 자막이 붙었던 프로그램이 인터넷으로 재배포될 때도 방송과 동등한 품질의 자막을 갖추도록 규정했고, 그 최종 준수기한을 2026년 8월 17일로 못 박았다. 자막을 붙이느냐 마느냐, 어느 수준으로 붙이느냐를 각자 판단에 맡기던 시절은 지나가는 중이다.

이제 유튜브 다국어 자막은 크리에이터 개인이 알아서 챙기던 부가 기능이 아니라, 방통위와 FCC가 차례로 선을 긋는 규제 대상이 됐다. 표준이 없던 시절부터 품질을 스스로 지켜온 이력이 있는지 없는지가, 앞으로 자막과 번역을 맡길 곳을 고르는 잣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