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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lilia
닐리리아 이야기

대표가 말하는 창업 이야기와 방향

2025.06.103분 읽기닐리리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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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리리아는 2016년 2월, 유튜브 콘텐츠가 막 국경을 넘기 시작하던 시기에 문을 열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으로 초기 기반을 다졌다. 사명은 전통 민요 '늴리리야'에서 따왔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이름에 그대로 담았다.

그리고 2019년 7월, 닐리리아는 컨텐츠플라이를 내놓았다. 유튜브 영상을 다국어 자막으로 옮기는 서비스로는 1세대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흔들리지 않은 원칙이 하나 있다. 번역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한다는 것. 지금도 100% 핸드메이드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다.

세 갈래로 갈라진 질문

창업 초기부터 닐리리아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세 갈래였다. 한국 콘텐츠를 어떻게 세계로 내보낼 것인가. 영상뿐 아니라 문서·웹툰·게임까지 콘텐츠 전반을 어떻게 현지화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쌓이는 번역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인포그래픽: 한국 콘텐츠 세계화·콘텐츠 전반 현지화·번역 데이터 축적이라는 닐리리아의 세 가지 방향

세 질문은 따로 놀지 않았다. 유튜브 콘텐츠 하나를 여러 언어로 옮기는 일이 곧 세계화였고, 그 작업을 영상 밖 문서와 웹툰·게임으로 넓힌 것이 현지화였고, 그렇게 쌓인 문장 하나하나가 데이터였다. 한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이 다른 방향의 밑천으로 다시 쓰이는 구조이기도 하다. 영상 자막을 옮기며 정리한 표현이 문서 번역에도, 다음에 쌓일 데이터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식이다. 지금까지 닐리리아가 옮긴 문장은 누적 1억 5천만 단어, 자막만 따져도 9개 언어에 걸쳐 88,748건이다.

대표가 바뀌어도 방향은 그대로다

지금 닐리리아를 이끄는 대표는 2024년 6월에 자리를 이어받았다. 창업 당시 대표는 따로 있었다. 사람이 바뀌었다고 세 방향까지 바뀌지는 않았다. 오히려 대표가 바뀌는 순간에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이 세 갈래는 창업자 한 사람의 신념이 아니라 회사의 구조였다는 뜻에 가깝다. 거래하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 편이 오히려 안심되는 지점이다. 담당 대표가 바뀌어도 그동안 쌓아온 방향과 기준까지 함께 바뀌지는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 수출은 2025년 149억 582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5.9% 늘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26년 4월 발표). 콘텐츠가 국경을 넘는 양이 늘어날수록 그 콘텐츠를 옮기는 손도 함께 바빠진다. 세계화라는 첫 번째 방향은 회사 밖 시장이 커질수록 저절로 무게가 실리는 구조다.

AI 번역 시대, 데이터가 갈라놓는 것

세 번째 방향인 번역 데이터는 처음엔 부산물에 가까웠다. 사람이 옮긴 문장을 그냥 쌓아둔 것뿐이었다. 그런데 AI 번역 모델이 쏟아지면서 이 부산물의 뜻이 달라졌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공통으로 관측하는 것은 이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로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관건은 모델을 얼마나 크게 만드느냐가 아니라, 그 모델이 무엇을 먹고 배웠느냐다.

기계가 옮긴 문장과 사람이 검수까지 마친 문장은 같은 번역이라도 학습 데이터로서 값어치가 다르다. 특히 관용구나 말장난, 어조 같은 문화적 맥락이 강한 대목일수록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기계 혼자서는 자주 어긋나는 지점이고, 그 어긋남을 사람이 바로잡은 기록이야말로 다음 모델을 더 정확하게 만드는 재료가 된다. 콘텐츠를 만들고 내보내는 기업이라면, 지금 쓰고 있는 번역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결과물인지, 나중에 자산으로 남는 데이터인지 한 번은 따져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