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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교육 콘텐츠 자막 데이터로 본 강의 현지화 수요

2025.04.223분 읽기닐리리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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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리리아가 현지화한 강의 자막 중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콜로소의 물량은 140,588분에 이른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2,343시간, 하루 온종일 강의만 들어도 석 달을 훌쩍 넘기는 분량이다. 글로벌 MOOC 플랫폼 코세라 강의 자막도 3,190분을 넘고, EBS 교육방송 자막까지 더하면 1,352.5분이 추가된다. 방송이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는 결이 다른 교육 콘텐츠가 닐리리아 자막 작업량에서 뚜렷한 한 축을 차지해 왔다.

인포그래픽: 플랫폼별 강의 자막 처리 분량 - 콜로소 140,588분·코세라 3,190분·EBS 1,352.5분

강의 자막은 무엇이 다른가

강의 콘텐츠는 전문 용어와 화면 속 텍스트, 강사 특유의 어투가 촘촘히 섞여 있어 문장 하나를 옮기는 데도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필요하다. 콜로소처럼 실무 강의 위주 플랫폼은 디자인·마케팅·요리 같은 업종별 전문 용어와 프로그램 메뉴명, 화면 속 실습 장면의 텍스트까지 함께 옮겨야 해서 번역가가 해당 툴을 실제로 다뤄본 경험이 있는지가 품질을 가른다. 코세라 같은 글로벌 MOOC는 학술 용어와 강사의 발화 속도가 난도를 가른다. 강의 하나가 수십 개 회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초반 회차에서 정한 용어 번역이 마지막 회차까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도 다른 콘텐츠보다 크다.

닐리리아는 EBS 강의 콘텐츠 자막도 다뤄 왔는데, 국내 교육방송과 해외 온라인 클래스가 요구하는 톤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 이 과정에서 드러난다. EBS는 공영방송다운 격식체와 정제된 어휘를 지키는 쪽이고, 콜로소나 코세라 같은 온라인 클래스는 강사 개인의 구어체와 말의 리듬을 살리는 쪽에 가깝다. 같은 '교육 콘텐츠'라는 이름 아래서도 원문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진다.

온라인 강의 시장이 커지는 속도

교육 콘텐츠는 시청자가 정보를 한 번 놓치는 순간 학습 흐름 자체가 끊긴다. 다른 장르보다 자막의 정확성과 가독성이 결과에 곧바로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이 분야의 시장 자체도 계속 커지는 중이다. IMARC Group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이러닝 시장은 2025년 기준 3,697억 달러 규모로, 2034년까지 연평균 7.65% 성장이 전망된다. 강의를 만드는 곳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그 강의를 다른 언어로 옮겨야 하는 지점도 함께 늘어난다.

닐리리아는 전문 번역가 300명, 프리랜서 1,000명 규모의 인력 풀과 3단계 QA로 이 물량을 소화해 왔다. 실무 스킬을 다루는 강의일수록 수강생이 자막만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지시어 하나 순서 하나까지 어긋나지 않게 옮기는 정밀함이 오락 콘텐츠보다 더 요구된다.

교육 콘텐츠는 한 번 만들면 국경 안에서만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다.

플랫폼이 언어권을 넓히는 순간, 강의 자막은 수강생이 실제로 배울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르는 조건이 된다. 전문 용어를 놓치거나 발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자막 한 줄은 강의를 만드는 데 들인 시간과 비용을 그대로 무효로 만든다. 교육 콘텐츠를 해외로 내보내려는 곳이라면, 자막을 강의가 다 끝난 뒤 붙이는 부속물이 아니라 강의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함께 챙겨야 할 항목으로 다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