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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팀 QD(품질 디렉터)는 실제로 무슨 일을 하나

2026.07.063분 읽기닐리리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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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품질 디렉터(QD)는 셀프 리뷰와 크로스 리뷰를 지나온 결과물에 마지막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다. 닐리리아의 3단계 QA에서 QD가 맡는 몫은 검수자 한 명분이 아니다. 세 단계가 같은 기준 위에서 움직이도록 판을 짜고, 판단이 엇갈리는 지점에서 결론을 내리는 자리다.

3단계 QA에서 QD는 어디에 서 있나

첫 단계인 셀프 리뷰는 번역가가 원문과 대조하며 누락과 오역을 걸러낸다. 두 번째 크로스 리뷰에서는 다른 번역가가 표현과 현지화를 살핀다. 여기서 판단이 갈리거나 기준 자체가 흐릿할 때, QD를 포함한 전문 감수자가 마지막 단계에서 정리한다. 이 3차 검수는 포맷과 일관성, 납품 형태까지 확인하는 자리이고, QD는 그 기준을 세우고 필요하면 직접 결론을 낸다.

인포그래픽: 셀프 리뷰 - 크로스 리뷰 - 전문 감수자 최종 검수로 이어지는 3단계 QA 흐름과 QD의 개입 지점

셀프 리뷰와 크로스 리뷰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오류를 잡아낸다. 문제는 오류가 아니라 선택일 때 생긴다. 한 문장을 직역할지 의역할지, 원문의 농담을 살릴지 정확성을 우선할지는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두 번역가가 각자 다른 답을 골랐다면 셀프 리뷰도 크로스 리뷰도 그 자체로는 문제를 찾아내지 못한다. 정답이 없는 지점에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QD다.

QD의 일은 최종 검수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프로젝트 초반, QD는 샘플 작업을 검토해 번역 가이드를 짜고 클라이언트 피드백을 반영해 기준을 다듬는다. 품질의 절대 기준은 지키되 콘텐츠 고유의 말맛은 살리는 선을 이때 미리 그어둔다. 기준이 앞서 서 있어야 셀프 리뷰와 크로스 리뷰도 같은 방향을 본다.

기준을 나중에 세우면 검수는 뒷수습이 된다. 이미 끝난 번역물을 놓고 이 표현이 맞는지 틀린지를 매번 새로 논의해야 하고, 같은 프로젝트 안에서도 회차마다 판단이 흔들릴 위험이 커진다. QD가 초반에 가이드를 짜두면 셀프 리뷰 단계에서부터 번역가가 그 기준을 참고할 수 있고, 크로스 리뷰는 기준에서 벗어난 부분만 잡아내면 된다. 검수 단계마다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각 단계가 확인할 대상이 명확해지는 것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기준의 무게도 커진다

이 구조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물량과 언어가 늘어날수록 더 뚜렷해진다. 물량이 늘어난다는 건 다루는 언어와 콘텐츠, 마감이 함께 늘어난다는 뜻이다. 번역가가 늘고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개인의 감각에만 기댄 품질 관리는 버티기 어려워진다. 프로젝트마다, 언어마다 QD 한 사람이 세운 기준이 같은 층위에서 작동해야 물량이 늘어도 품질이 흔들리지 않는다.

숫자는 결국 무엇을 증명하나

닐리리아는 수정요청률 5% 미만, 계약연장률 95%, 서비스 만족도 4.8을 유지한다. 단계마다 다른 사람이 본다는 사실만으로 기준이 하나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300명이 넘는 전문 번역가가 저마다 다른 프로젝트를 맡고도 같은 품질선을 지키는 건, 기준을 세우고 예외를 판단하는 QD 역할이 세 단계 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검수자가 여럿이어도 기준이 하나여야 품질이 지켜진다.

문제는 이 기준을 누가 세우고 누가 최종 판단을 내리느냐다. 콘텐츠와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이 외주 번역을 검토할 때 흔히 묻는 건 검수 단계가 몇 개인지다. 정작 확인해야 할 질문은 다르다. 그 여러 단계가 같은 기준을 보고 있는지, 그 기준을 세우고 예외를 판단할 권한이 특정한 한 사람에게 있는지다. 검수 인원을 늘리는 건 예산만 있으면 된다. 그 인원을 하나의 기준으로 수렴시키는 구조를 갖추는 건 다른 문제고, 그 구조가 있는지 없는지가 결과물의 품질을 가른다.